구지공원~상도초교 산책로 만화거리 변신…악동이·독고탁·순정만화 등 만화 캐릭터 조형물 22점 설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의 아파트 산책로가 유명 만화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테마거리로 탈바꿈했다.
부천시는 도·시비 6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상1동 구지공원에서 상도초등학교 일원 1.2㎞ 산책로를 만화거리로 꾸몄다.
만화거리는 김동화 작가의 '빨간자전거', 이희재 작가의 '악동이', 고우영 작가의 '일지매', 이상무 작가의 '독고탁',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원수연 작가의 '풀하우스' 등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인기를 끌었던 만화 캐릭터 조형물 22점이 설치됐다.
다양한 색의 보도블록을 깔고 가로등을 세우고 의자도 새로 놓았다.
시는 만화거리 조성을 위해 그동안 3차례 사업설명회를 열었고 명칭도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숲속 만화로'로 정했다.
이 거리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상1동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면서 '만화 도시' 부천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김만수 시장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화교실을 운영하고 아파트 외벽을 만화벽화로 조성하는 등 부천은 만화로 인해 시민들의 생활이 즐거운 도시"라면서 "한국만화의 역사의 길인 이곳을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상상하며 걷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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