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홍슈주(洪秀柱) 주석과 만나 대만 독립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훙 주석과 '국공(國共) 수뇌회담'을 갖고 지난 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92공식(九二共識)'의 준수를 촉구했다. 또한 시 주석은 '대한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민진당 정부가 92공식을 인정하지 않자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훙 주석은 시 주석에 부응해 "92공식은 양안 간 정치적 기초란 점을 인정한다"며 "국민당은 야당으로서 현재 양측 정부 간 공식 소통 창구가 막힌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간의 소통을 재개하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국부 쑨원(孫文·1866∼1925)의 묘인 중산릉을 참배하고 리창(李强) 장쑤성 서기와 만나 양안의 지속적인 교류를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과 훙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당 현직 수뇌부의 회담은 지난해 5월 시 주석과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이 만난 것이 마지막이었다.
훙 주석은 회담이 끝난 뒤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도 회동한 뒤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다음 날에는 양안 평화 발전을 주제로 하는 11번째 국공포럼에도 참가한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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