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형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 취항

이사부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내 기술로 건조한 대형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가 닻을 올린다.

해양수산부는 2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국내 최초 5000t급 대형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의 취항식을 개최한다.

해수부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6년 7개월 동안 1067억원을 투입해 이사부호 건조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사부호는 선장 100m, 총톤수 5894t, 최대속도 15노트(27.78㎞/h), 항속거리 1만해리(1만8520㎞)의 선박으로 최대 60명이 승선할 수 있다.

저소음 저진동 설비와 친환경 연소처리 장치를 갖춘 친환경 스마트 조사선으로 해저 8000m까지 탐사할 수 있다.

심해영상카메라를 비롯한 첨단 관측 장비 40여종도 구비, 배에서 관측한 해양과학자료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실시간으로 육상의 연구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사부호는 2017년 북서태평양과 인도양에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대양의 순환과 열수구 주변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대양의 지각운동원리를 규명하고 해양광물자원 등을 연구, 기초과학 연구와 해양과학기술을 연계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첨단해양과학기술 기반시설인 이사부호 취항을 계기로 학계·연구계·정부기관 간 과학기술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관련분야 연구개발(R&D)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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