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본 등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강동구 에너지자립마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에너지자립마을은 국내 언론은 물론 독일, 일본에서도 찾아 올만큼 유명하다. 2012년 십자성마을을 시작으로 단독주택은 물론 아파트 단지까지 퍼져나가 15곳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짧은 시간 내 세계에서도 주목할 만큼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손발이 척척 맞는 민?관과 적극적인 지역주민 덕분이다.
민관이 협력해 지속적인 마을 발굴과 각 마을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은 물론 누구나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각 마을에서는 태양광 설치, 에너지사랑방 및 친환경 텃밭 운영, 공용공간 LED전등 교체 등 주민들이 합심해 에너지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여름 일본 최대 전기·가스 공급업체인 도쿄전력에서 강동구 에너지자립마을인 ‘성내 코오롱2차 아파트’를 찾아왔다. 햇볕으로 전력을 자가생산하는 ‘미니태양광’, 실시간 전기사용량과 누적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등을 살펴보며 마을 단위의 에너지절약 운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78세대로 세대수가 적지만 에너지절약을 향한 주민들의 열기는 그 어느 곳보다 뜨겁다. 불필요한 전기 코드 뽑기, TV 절전모드 사용, 승강기 사용 줄이는 계단걷기 운동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생활화는 물론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자립마을 대표가 '한국에너지효율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은숙 대표는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하면서 전기요금 절약은 물론 이웃공동체가 더욱 돈독해졌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뤄낸 것 같아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구에는 서울시 지원을 받는 에너지자립마을 5곳 외에도 예비 에너지자립마을 10곳이 있다. 이 마을들은 에너지 절약 생활은 물론 공동체 기반을 다져 내년 서울시 에너지 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강동구는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시텃밭’, ‘1가구 1발전 에너지 프로슈밍 사업’, ‘고덕천 에너지 마루’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다각도로 움직여왔다.
지난해 대한민국 ‘에너지효율친환경대상’에서 최우수상, 올해 ‘녹색기후상’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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