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자회견 통해 밝혀
[아시아경제 김종호 기자]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원회(이하 사추위)가 바다 사막화 방지 사업을 위한 시민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추위는 26일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해안에 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다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피해가 매년 여의도 면적의 4분의 3에 이르는 2.15㎢에 이르는 등 해양분야 연평균 재산피해액이 2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박람회 정신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에 기초한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바다 사막화 방지사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40년 동안 바닷물의 온도는 0.8℃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연안은 1.2℃ 올라 바다 사막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바다 사막화가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바다에서 산호초를 볼 수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사추위는 앞으로 박람회 정신과 주제에 알맞은 박람회장의 활성화와 사후 활용을 위해서도 바다 사막화 방지사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추위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등 국제기구와 함께 국가기관인 기후환경과학관을 박람회장에 유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바다 사막화 협약기구를 국제연합(UN)에 설치하고 그 사무국을 여수박람회장에 두는 것을 목표로 시민운동으로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람회 사추위는 내달 2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바다 사막화 현황 및 방지를 위한 국회 1차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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