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58)이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투수 네 명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NC는 정규시즌 3선발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채 3선발 체제를 운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새 카드를 찾겠다고 했다.
NC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에 8-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NC는 포스트시즌 2전3기 끝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한국시리즈는) 3선발 갖고 안 된다. 4선발을 쓰겠다. 두산에 맞는 새로운 카드를 하나 찾아야 할거 같다. 장현식(21)이 어느정도 회복할지 모르겠지만 네 명으로 운용하겠다"고 했다.
장현식은 김경문 감독이 이재학을 대신해 플레이오프 3차전에 투입한 깜짝 카드였다. 하지만 피안타 없이 볼넷만으로 1점을 허용한 후 1이닝만 마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경문 감독 개인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두산 감독으로 세 번 도전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자꾸 지니까 (한국시리즈는) 축제인데 상처가 되더라"라며 "이번에 2년 전 LG에 진 것을 갚았고 작년에 두산에 진 기억이 있으니까 마음을 모아서 두산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앞선 세 번의 한국시리즈 도전과 이번은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세 번을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조금 틀리다. 창단 팀을 맡아 어려움이 많은 속에서 올라왔다. 플레이오프 때 창원·마산 팬들이 많이 서울에 와 주셨다. 팬들한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면서 NC는 사흘 간의 휴식일을 얻었다. 김경문 감독은 야수와 불펜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마산으로 내려가지 않고 고양에서 훈련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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