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네 번째 생산 공장을 지으며 세계 최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로 중국 진출 14주년을 맞이한 현대차는 창저우 공장 준공을 계기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내년 충칭 공장 완공 후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만 연산 270만대 생산력을 확보한다. 현대기아차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미래 자동차의 핵심인 친환경차 시장, 중국 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신세대 공략이 대표적이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차급은 SUV로 올 8월까지 중국 승용차 전체 산업수요(1308만9210대) 중 4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SUV 시장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UV-C급에서 신형 투싼(TLc)과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를 각각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부터 투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 경 중국 전략형 SUV 차종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0년 170만대 규모로 성장할 친환경차 부분도 육성한다. 현대차는 올해 5월부터 신형 쏘나타(LFc) 하이브리드를 베이징공장에서 현지생산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올해 8월부터 신형 K5(JFc) 하이브리드를 현지생산하고 있다.
이후 2020년까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가지 친환경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총 9개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선보여 중국 시장 내 친환경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밖에 판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현재 1000여개인 딜러를 2020년 1400여개까지 확대한다. 도시 등급별로 차별화된 딜러 개발에 나서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서부 지역과 소도시 딜러를 집중 확보해 판매 공백 지역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