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선언서' 문화재 지정 기념 특별전시

오는 29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특별 전시·

3.1독립선언서 [사진=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예술의전당은 서울서예박물관 소장품 '3·1독립선언서'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20일 ‘등록문화재 제664-1호’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오는 29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특별 전시한다.

'3·1독립선언서'는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 당시 사용한 것으로 민족대표 33인 중 한분이었던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1864~1953) 선생이 보관하다가 유족인 오일육(吳一六) 씨(작고)가 2003년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 기증했다. 오 씨는 위창의 막내아들(4남)이자 고 이승만 대통령의 비서, 주미한국대사관 서기관을 지낸 바 있다.

서울서예박물관은 현재 약 1300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 오 씨는 조부 역매(亦梅) 오경석(吳慶錫ㆍ1831~1879)의 유작과 인보, 한중관계자료 등을 포함해 총 486점을 기증했으며, 2004년 개최한 '역매 오경석ㆍ위창 오세창 컬렉션'展을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3·1독립선언서'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100년 전 민족과제인 ‘독립(獨立)’이 3·1독립선언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듯이 우리시대 ‘남북통일(南北統一)’도 독립정신으로 해결하라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 위창 선생이 기증한 한국서화사 연구의 바이블로 꼽히는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의 문화재 등록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