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 오후 5시 나루아트센터 대강당서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 주제로 정기연주회 개최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합창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기르고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적극 펼치는 소년소녀합창단이 있어 화제다.
서울 광진구에서 2000년 창단, 17년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물푸레소년소녀합창단'(단장 경회수·사진)이 주인공이다.
단원이 150여명에 이르러 전국 시립 및 구립 전국 최대 규모 소년소녀합창단으로 음악을 통해 생활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설립된 물푸레소년소녀합창단은 전국 합창경연대회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 합창단은 정기연주회는 물론 KBS 열린음악회, 안중근 기념 평화음악회,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찬조 연주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건대병원 및 혜민병원 환우 위한 콘서트, 강남세브란스 힐링콘서트, 광진보훈회관 행사 등에 골고루 재능봉사 활동을 펼쳐 칭찬이 자자하다.
물론 광진구가 주최하는 서울동화축제, 보건소의 건강한마당 등 모두 셀 수 없을 정도로 참여함으로써 어린 학생들에게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하고 있다.
경회수 단장은 “얼마전 혜민병원 봉사시 할머니들은 “잘한다”, “이쁘다” 등 찬사를 연발했다. 이어 아이들 연주가 끝나고 할머니들과 함께 ‘나의 살던 고향’, ‘아리랑’ 을 아이들과 함께 부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아이들도 복지 시설 할머니들을 위한 합창 봉사를 한 두 번 하면서 할머니들과 점차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김정현 단원(광진초 6)은 광진노인복지관 요양원을 방문 할머니들에게 합창을 한 후 “맨 처음 아프신 할머니들이 무서워 옆에 가기가 어려웠는데 여러 번 가다 보니 아프신 할머니들이 불쌍한 마음도 들도 우리 할머니도 생각나 이제는 할머니들의 어깨도 주물러 드린다”고 말했다.
또 “ 우리들이 연주를 보며 좋아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면 이곳에 와서 재능 봉사하는 것이 참 잘한 일이 라는 생각이 든다” 고 덧붙였다.
경 단장은 “내년에는 단원들을 여러 조로 나누어 좀더 여러 군데 노인요양원이나 경로당의 재능봉사를 할 예정“이라며 ”어린이들이라 할 수 있는 일들이 한정돼 있지만 물푸레소년소녀합창단이 존재하는 한 지역의 많은 행사에 참여를 할 예정이고 늘 우리 주위의 어려운 곳을 찾아 볼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광진구민대상'을 받기도 했던 물푸레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해 11월8일 오후 5시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대강당에서 ‘광복 70주년 평화통일기원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박철민 앵커 사회로 고운반 (아이들은/정윤환),8분 음표로 걸어요/정보형), 어른이 되는 시험(김정철) 물푸레 여성합창단(친구여,여유있게 걷게 친구), 성악반(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정애령) 물푸레반(아리랑, 아름다운 나라), 합창단 전체(그날/김민규) 등을 공연했다.
이어 합창단은 오는 11월6일 오후 5시 나루아트홀 대강당에서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라는 타이틀로 정기연주회를 연다.
경회수 단장은 “합창단 지휘자로서 음악 교육철학은 아이들의 생활음악교육이다. 대부분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노래를 즐기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합창은 인성교육의 백화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래를 배워서 즐겁게 부르고 합창을 통해 자신감, 사회성, 창의성, 인내심 등을 배울 수 있다”며 “이 땅의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즐거운 노래를 많이 부르고 아름다운 음악 속에서 자랐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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