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21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경남·울산·부산 지역은 조선업 밀집지역으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동남권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실업 문제와 협력업체 및 지역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지난 6월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고, 조만간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은 해당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기업, 지자체, 중앙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부작용을 보완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진대책과 태풍피해 복구와 관련해 "지진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태풍 '차바'로 인해 부산, 경남, 울산 등 동남권 지역 전반에 걸쳐 인명 및 재산에 큰 피해가 발생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서는 피해조사가 끝나기 전이라도 요건만 충족되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특별교부세와 재난지원금 교부,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지원 등 피해복구에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지진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하에 기존 지진대책을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다시 수립하고 있다"며 "조만간 종합적인 지진·태풍 복구계획을 확정해 각종 피해에 대해 빠짐없는 복구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 총리는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자위 조치"라며 "사드 배치 후속조치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 지역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사업추진 방식을 정한 바 있고, 현재 예비 이전후보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금년 말까지 이전후보지를 선정해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중앙과 지방이 지혜를 모아 모범적인 협업사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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