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4500억6100만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6% 오른 것으로, 2012년 이후 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조240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909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도 불구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80%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이자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오른 3조4583억원(누적 기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측은 "지속적인 중소기업 대출 증대와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및 핵심 저금리성 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이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은 3분기 중 원화강세에 따라 외화환산 이익이 1254억원 발생한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1조7577억원(누적 기준)을 기록했다.
구 외환은행과의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4분기 판관비는 95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6%(1377억원) 줄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에도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보다 34.7% 줄어든 2063억원에 그쳤다.
3분기말 기준 그룹의 부실여신(고정이하) 비율은 1.11%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실여신 커버리지 비율도 전분기보다 6.8%포인트 상승한 143.1%를 기록하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대체로 양호해졌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상반기보다 0.02%포인트 오른 0.52%,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27%포인트 오른 7.37%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경우 3분기 45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고객기반 확대 노력으로 핵심저금리성 예금이 전분기보다 0.7%(2824억원) 증가한 반면, 대기업 대출은 전분기보다 8.6%(1조5145억원) 줄었다. 자영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1.3%(7981억원)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중 하나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6% 늘어난 593억원(누적 기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579억원, 하나캐피탈 601억원, 하나생명 145억원, 하나저축은행 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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