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제는 '서경필'로 불러주세요"
남경필 경기지사가 21일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사업 협약식에서 자신을 서경필로 불러달라고 했다. 이는 경기 서부권인 광명시흥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산 지원 등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남 지사는 이날 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점 중에 가장 큰 것이 성장이 어렵고, 성장을 하더라도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 것"이라며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통해 일자리가 넘치는 성장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서부지역은 전통적인 자동차, 전자 산업들이 중심이 돼 왔지만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지 않으면 위기에 처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여러 기관과 국회, 도의회가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래 별명이 경기북부지역에만 예산을 몰아준다고 도의회에서 지어준 '북경필'이었는데 이번에는 '서경필'이 되겠다"면서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산업과 주거가 함께 하는 새로운 시대의 도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2022년까지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논곡동ㆍ무지내동 등 3개지역에 조성되는 첨단 산업단지다.
205만7000㎡(62만2000평) 부지에 1조7524억원이 투입되며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첨단R&D단지와 이를 뒷받침할 산업제조단지, 물류유통단지, 주거단지가 함께 들어선다.
경기도시공사가 첨단R&D단지(49만4000㎡)와 주거문화단지(28만6000㎡)를, LH가 일반산업단지(98만8000㎡)와 물류유통단지(28만9000㎡)를 맡아 개발한다.
경기도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의 조성으로 2200여개 기업 유치가 가능해 총 9만6497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각각 3조739억원과 1조8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으로 남부지역 판교테크노밸리와 경기북부에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등 모두 3개의 첨단 산업단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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