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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 가을 성수기 짧다"…韓 철강 '찬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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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둔화에 中 철강가격 9월 3% 하락
국내 철강값 상승세 악재 우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중국의 철강재 가격 상승폭이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9월 평균 가격은 약 3% 하락했다. 중국 철강 가격 추세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철강사들에겐 악재다. 올 초부터 꾸준히 오른 국내 철강가격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 철강 가격이 9월 말 기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22개 지역 평균 열연유통가격은 t당 2886위안으로 전월 대비 3%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제품을 만드는 원재료 중 하나인 원료탄 가격 상승과 구조조정 이슈, 가을 성수기 등 가격 상승요인이 있었음에도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9월 중국의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수요 둔화 영향이 컸다. 여기에 미국 등 무역규제로 잉여물량이 늘어난 영향도 뒤따랐다. 업계선 가을 성수기가 본격화되는 이달에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성수기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정체를 점치는 이유는 중국의 철강 구매관리지수(PMI) 추이 때문이다. 중국의 철강 PMI 지수는 최근 들어 지속 하락하고 있다. 8월까지만 해도 50pt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9월 들어 49.5pt로 떨어졌다.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왔음에도 되레 하락한 것이다. 특히 수요의 선행지표인 신규주문도 49.2pt까지 떨어졌다. 반면 생산지수는 50.2pt로 3개월 연속 50pt를 상회하고 있다. 재고 역시 52.5pt로 전월(49.6pt) 대비 확대돼 전반적인 수급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철강사의 가격 상승 움직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철강사들은 올 3월부터 중국의 가격 인상에 맞춰 철강재 가격을 올리고 있다. 10월에도 원료탄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철강재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국내 철강사는 그동안 중국의 가격 후려치기로 원가가 상승했음에도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들어 중국의 철강재 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중국이 철강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 장기적으론 이런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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