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에비앙 챔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결국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21일(한국시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파72ㆍ68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KB금융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2라운드다. 오전 8시30분 동반플레이어 박성현(23), 고진영(21)과 인사를 한 뒤 가방을 뺐다. 이틀 전 연습라운드 도중 허리가 아파서 중단했고, 1라운드를 앞두고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연습을 하다가 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기권을 고민하다가 타이틀방어전을 감안해 진통제를 복용하고 1라운드를 소화했다. 팔로만 휘두르는 어설픈 스윙을 했고, 허리를 굽히지 못해 홀에서 공을 꺼낼 때도 어정쩡한 자세를 취해 갤러리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언더파 공동 21위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자고 나서 몸 상태가 좋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소원했지만 회복이 되지 않았다.
최근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 우승 이후 일본 원정길을 다녀왔고, 국내에서 하이트챔피언십과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이어 KB금융챔피언십에 나선 시점이다. 오는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사임다비LPGA 등판을 포기하고 몸 상태를 추스린 뒤 다음달 4일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재팬클래식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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