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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의 '장타' vs 고진영의 '정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KB금융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와 4언더파, 김해림 선두, 전인지 공동 21위

박성현의 '장타' vs 고진영의 '정타' 박성현(위)은 장타, 고진영은 정타를 앞세워 KB금융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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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드라이버 vs 아이언."

상금랭킹 1위 박성현(23)과 2위 고진영(21)의 서로 다른 주 무기다. 박성현은 평균 266야드를 때리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동반자들에 비해 2클럽은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한다. 파5홀은 그래서 아이언으로 '2온'을 도모하는 괴력을 자랑한다. 고진영은 반면 그린적중률 75%의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속있는 플레이로 올 시즌 우승컵을 3개나 수집했다.


20일(한국시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파72ㆍ68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KB금융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가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자신의 주특기를 유감없이 뽐내며 우승진군을 시작했다. 박성현이 5언더파 공동 6위, 고진영은 4언더파 공동 9위다. 김해림(27)이 선두(7언더파 65타), 이정민(24ㆍ비씨카드) 등 4명이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 포진해 혼전 양상이다.


박성현은 버디 6개(보기 1개)를 낚았다. 1, 7, 11, 15번홀 등 파5의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쓸어 담아 역시 장타력이 돋보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적어낸 게 '옥에 티'다. 일단 고진영을 압도해 대상 포인트 1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평균타수상은 이미 확정했고, 상금랭킹 경쟁 역시 2억7000만원 차로 여유가 있어 개인타이틀 싹쓸이를 노리고 있는 시점이다.


"오늘은 특히 퍼팅이 잘 됐다"는 박성현은 "7승을 올렸지만 메이저 우승이 없어 아쉽다"면서 "마지막까지 잘 해서 웃는 모습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조용했지만 강했다. 매 홀 티 샷 비거리가 20야드는 뒤졌지만 자신만의 게임 플랜을 갖고 맞섰다. 보기 없이 1, 6, 11~12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노리고 있다.
김해림은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2오버파의 난조로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전인지의 타이틀방어전은 허리통증으로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은 다행히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1위로 분전했다. "병원에 갔다가 푹 쉴 예정"이라며 "치료를 잘 받아 끝까지 대회를 마치고 싶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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