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기 웹툰작가 이자혜, 미성년자 성폭행 방조…가해자는 누구?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기 웹툰작가 이자혜, 미성년자 성폭행 방조…가해자는 누구? 과거 미성년자 성폭행을 방조한 것으로 논란이 된 웹툰작가 이자혜의 트위터/사진=이자혜 트위터 캡처
AD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인기 웹툰 작가 이자혜가 과거 미성년자 성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시인한 가운데 성폭행 가해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틀 전인 18일, 피해자인 B씨는 피해 당시의 상황이 상세하게 적힌 장문의 글을 트위터를 통해 게시했다.


그녀는 자신이 19살이었던 2013년에 이 작가로부터 36살 남성인 가해자 A씨를 처음 소개 받았고, 가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강간, 신체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미성년자였던 B씨는 계속된 피해에도 그것이 범죄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B씨는 가해자 A씨로부터 옮은 성병을 치료하는 데 100만원 이상의 자비를 지출하는 등 신체적 피해가 극심했으며, 지금까지도 악몽을 꾸는 등 정신적인 고통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당시 B씨와 가해자에게 각각 “성관계를 하라”는 식의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SNS에 B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남겼다고 한다.


또 B씨는 이 작가가 ‘포도주와 포타주의 식사’, ‘미지의 세계’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피해 사례를 과장, 왜곡하여 소재로 사용한 장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된 직후 ‘주작’이라며 잘못을 부정했지만 이후 사과문을 게시해 잘못을 시인했다.


◆‘2차 가해자’ 이자혜 뒤에 숨은 범죄자는 누구?


이 작가는 그간 성평등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여성인권영화제에 초대되기도 했다. 또 민음사의 문학잡지 ‘릿터’ 2호 발간에도 참여했다. 당시 커버스토리는 페미니즘이었다.


이자혜 작가의 유명세만큼이나 이번 사건에 대해 대중이 느끼는 충격도 크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 작가의 유명세 때문에 성폭행을 저지른 가해자의 존재가 지워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현재 네티즌들은 가해자로 A씨를 지목하고 있다. A씨의 인스타그램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피해자는 A씨가 2013년 당시 “취미로 음악을 하고 디자인 업계에 종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음원 공급 사이트인 ‘사운드 클라우드’에는 A씨의 인스타그램과 같은 이름을 가진 계정이 있다. 해당 계정에는 직접 부르거나 연주한 것으로 보이는 음원 파일 10여개가 존재한다.


인기 웹툰작가 이자혜, 미성년자 성폭행 방조…가해자는 누구? 과거 미성년자 성폭행을 방조한 것으로 논란이 된 웹툰작가 이자혜의 트위터/사진=이자혜 트위터 캡처


이 작가는 사과문에서 “2013년 당시에 B씨와 A씨의 성적 관계가 있었다는 것은 압니다”라고 했다. 이후 사과문을 삭제한 뒤 “타인에 의해 성폭력을 모의하도록 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그녀의 트위터 계정은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다.


네티즌들은 피해자 B씨를 응원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이었던 건 피해자가 자신이 겪은 일이 성폭력이었다는 사실을 꽤 오랫동안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순백의 피해자’가 아니라서 ‘내가 여지를 줬나, 나는 그런 짓을 당해도 쌀만했던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괴로우신 분들께 격려를 보냅니다. 그런 짓을 당해도 될 만한 사람은 없어요”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지의 세계’ 단행본을 판매했던 출판사 유어마인드는 해당 작가의 작품을 더 이상 예약 및 판매하지 않을 것이며 예정돼 있던 출판 계약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자혜가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레진코믹스 역시 작품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앞으로의 계약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