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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깬 소비]유아용품, 엄마보다 '할머니'가 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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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포켓 현상 나타나…이 중 조무모 씀씀이가 가장 커
국내 맞벌이 부부 가운데 절반이 조부모에게 아이 맡겨

[상식 깬 소비]유아용품, 엄마보다 '할머니'가 더 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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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강성자(60)씨는 1년째 손자를 돌보고 있다. 맞벌이하는 달 부부를 대신에 아침식사부터 저녁까지 손녀를 챙기고 돌보는것은 모두 강씨 몫이다. 매달 수고비로 딸 부부에게 200만원 안팎의 용돈을 받지만, 대부분은 먹거리나 장난감 등 아이를 위해 사용한다.

강씨처럼 육아 뿐만 아니라 돈도 아낌없이 쓰는 할머니·할아버지가 최근 유아동 시장의 큰손이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양가 조부모·삼촌·이모·고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이른바 '에잇(8)포켓'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조부모들이 육아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국내 맞벌이 부부 510만가구 가운데 절반수준인 250만 가구가 육아를 조부모에게 맡긴다. 할머니·할아버지들은 백화점을 다니며 육아용품을 구입하고, 더 좋은 먹거리를 선별해 아이에게 먹이는 등 육아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에서 수입 아동복의 60대 이상 구매고객 비중은 올 상반기 12.6%로 2013년(7.1%)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2014년 10.8%로 첫 두 자릿수 신장한 이후 계속 증가추세다. 60대 이상 고객들의 유아동복 매장 방문 횟수도 2010년 평균 3.8회에서 올 상반기 5.6회로 방문 횟수가 약 1.5배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집값, 전셋값 상승으로 빚이 늘어나는데다 매년 늘고 있는 육아관련 지출비용으로 20~30대 부부의 맞벌이가 당연시되면서 조부모가 육아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경제기반이 안정적인데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육아 전담률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마트 및 백화점에서 유아동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마트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유아용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전체 매출 시장률이 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아기의 놀이와 교육에 관련된 상품 매출은 68% 급증했다. 이마트는 출산·육아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서클'을 스타필드 하남에서 첫 선을 보였다. 마리스 베이비서클은 임신, 출산, 육아관련 용품들이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편집숍이다. 지난 2월 리뉴얼해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은 유아동 전문관이다. 이 곳 매출은 약 50% 신장했다.


유아동업체 관계자는 " 7월까지 출생아 수는 24만92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유아동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추세"라며 "아이에게 쓰는 돈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어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 유아동기업들도 차별화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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