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이 한도 소진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지속 공급된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은행별로 배정한 적격대출 한도는 대부분 소진됐으나 추가 한도 배정 등을 통해 지속 공급하므로 6억~9억원 주택 구매자의 경우에는 적격대출을 이용하면 된다"고 19일 밝혔다.
적격대출은 단기·변동금리 일시상환 위주의 주택담보대출 구조를 안정적인 장기·고정금리 분할 상환구조로 개선하고자 2012년 3월 처음 출시된 상품이다.
보금자리론의 대상을 대폭 축소시켰지만 다른 정책금융 상품인 디딤돌대출이나 적격대출을 통해 지원한다는 것이다. 적격대출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16조3000억원이 지원돼 당초 계획했던 공급 계획 16조원을 이미 넘어섰지만 은행별 추가 한도를 통해 지속 공급한다.
3억~6억원 주택 구매자는 디딤돌 대출로 지원한다.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은 당초 공급계획을 넘어도 조건만 맞으면 최대한 지원한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보금자리론 요건을 바꾼 것은 재원 문제 때문이며 가계부채 대책이 전혀 아니다"면서 "의도적으로 가계부채를 줄이려고 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연내 정책 금융상품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편한다. 도 국장은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적격대출 등 세 가지로 구분돼 있는데 금리 등 여러 측면에서 서로 큰 차이는 없는 상품들"이라며 "정책의 원래 취지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따져보고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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