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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된 車, 한정판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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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100만대 기념 에디션 출시 이후 인기
BMW 528i 스페셜 에디션 선보여…창립 100주년 기념 모델들은 대부분 완판

차별된 車, 한정판의 유혹 2017년형 싼타페 원 밀리언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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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직장인 김오재(가명·35)씨는 최근 계획에 없던 자동차를 구매했다. 김 씨가 사고 싶어하던 차가 내년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내년 이후로 새 차 구매를 미룬 상태였다. 그런 김 씨가 갑자기 차를 사게 된 것은 스페셜 에디션 모델의 유혹 때문이었다. 한정판이다 보니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겠단 생각에 김 씨는 과감히 지갑을 열었다.

스페셜 에디션 또는 한정판이라는 단어는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다. 일반 제품과 차별화된 특성을 지니고 소수의 몇 개만을 판매하는 스페셜 에디션은 그 희소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만든다. '한정판=완판'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다. 이같은 한정판 마케팅은 명품에서 가전제품, 식음료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싼타페 누적 판매 100만대 기념= 자동차 업체들은 특별한 이벤트를 기념하거나 계절 등 특정 시기에 맞춰 옵션을 추가하거나 디자인에 특징을 더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 올 연말로 예상되는 싼타페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를 기념해 '원 밀리언 에디션'을 출시했다. 2017년형 싼타페 원 밀리언 에디션은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안전·편의사양 등을 강화해 100만대 기념 모델만의 품격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반광크롬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와 반광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으며 원 밀리언 에디션만의 도어 스팟 램프, 전용 엠블럼 등을 적용해 특별함을 강조했다.

또한 충돌이 예상되면 차량을 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자동긴급제동(AEB) 시스템, 차간 거리를 자동 조절하고 자동 정지ㆍ출발을 가능하게 돕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첨단 안전사양 및 주행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편의성을 강화했다. 싼타페 원 밀리언 에디션은 출시된 후 인기를 끌면서 좋은 판매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싼타페 전체 판매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여름 쏘나타 서머 스페셜을 출시한 데 이어 겨울 시즌에 맞춰 사양을 변경한 윈터 스페셜을 다음 달 1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BMW, 스페셜 에디션 효과 톡톡= BMW는 지난 11일 베스트셀링 가솔린 모델 528i에 최고급 옵션을 새롭게 추가한 '528i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528i 스페셜 에디션에는 플래그십 모델에 포함되는 첨단 안전주행 보조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와 함께 실내의 안락함을 더하는 최고급 가죽소재, 맞춤형 인디비주얼 헤드라이너가 추가됐다. 528i 스페셜 에디션은 500대, 528i x드라이브 스페셜 에디션은 40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차별된 車, 한정판의 유혹 BMW 528i 스페셜 에디션


BMW 5시리즈는 내년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해 판매 둔화가 우려됐지만 스페셜 에디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4월 5시리즈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를 추가한 5시리즈 프로 에디션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로 에디션의 인기에 힘입어 BMW 520d는 올해 1~9월 누적판매 4481대를 기록,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올해 BMW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100주년 기념 에디션 모델들은 대부분이 완판됐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코리아(이하 FCA 코리아)는 지난 17일 지프 브랜드 최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니게이드의 첫 스페셜 에디션인 '지프 레니게이드 블랙 에디션'과 새로워진 체로키 유로6(EURO6) 디젤 모델의 '지프 체로키 75주년 에디션'을 함께 출시했다. 지프 레니게이드 블랙 에디션은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0 모델을 기반으로 차량 내외부 전반에 블랙 색상을 적용해 더욱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표현한 한정판 모델이다. 카본 블랙과 그래닛 크리스털의 두 가지 보디 컬러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내외관에 블랙 색상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강렬한 느낌을 강조했다.

차별된 車, 한정판의 유혹 지프 레니게이드 블랙 에디션


지프 체로키 유로6 디젤 모델의 체로키 75주년 에디션은 리미티드 2.2 모델을 기반으로 외관에 새겨진 75주년 기념 배지, 외관 곳곳의 브론즈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요소 등 지프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한 디자인 요소들이 대거 적용됐다. 2.2ℓ 터보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함께 적용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부드러운 온로드 주행 성능을 모두 제공하며 국내 출시 모델의 외장 컬러는 브라이트 화이트와 브릴리언트 블랙 두 가지다.


◆"차별성 때문에 반응 좋아"= 이 같은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은 옵션 등이 추가되기 때문에 기본 모델에 비해 가격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싼타페의 경우 2017년형의 가격이 2800만~3660만원이나 원 밀리언 에디션의 경우 3490만~3700만원이다. 528i M 에어로다이나믹 프로는 6880만원, 528i x드라이브 M에어로다이나믹 프로는 7280만원이나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7080만원, 7480만원이다. 지프의 레니게이드와 체로키는 기본 모델과 가격이 동일하다.


더 비싼 가격에도 스페셜 에디션을 선호하는 이유는 차별성 때문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추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을 출시한다"면서 "차별성 때문에 기본 모델에 비해 반응이 좋은 경우가 많고 물량도 빨리 소진된다"고 설명했다. 희소성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도 높게 형성된다. 이 관계자는 "다시는 구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었던 한정판의 경우 소장 가치 등을 감안해 중고차 가격도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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