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마켓에서 약 400달러에 거래
웹브라우저 및 플러그인 취약점 노려
백신 최신 업데이트 필수… 상시 예방 중요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보안전문기업 하우리는 최근 상용 랜섬웨어 제작툴을 이용해 제작된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랜섬웨어가 국내에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필라델피아 랜섬웨어는 '레인메이커(Rainmaker)'라는 개발자가 만든 상용 랜섬웨어 제작툴로 만들어졌다. 이 랜섬웨어 제작툴은 지난 9월부터 블랙마켓을 통해 약 400달러(약 4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토잇(AutoIt)' 스크립트 언어를 통해 제작되며,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기반의 제작툴을 이용해 다양한 옵션으로 암호화할 확장자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USB를 통한 감염과 네트워크를 통한 감염 등의 기능도 담겨있어 랜섬웨어를 웜으로써 전파해 감염시키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번에 국내에 유포된 랜섬웨어는 해당 제작툴을 구매한 범죄자들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네티즌들이 웹서핑 도중 감염되도록 웹 브라우저 및 플러그인의 취약점을 이용해 '선다운(Sundown)' 익스플로잇킷을 통해 국내에 유포되었다.
하우리는 현재 필라델피아 랜섬웨어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정보를 공유하여 대응하고 있다. 최상명 하우리 CERT 실장은 "저렴한 상용 랜섬웨어 제작툴이 공개되며 많은 범죄자들이 쉽게 랜섬웨어에 관여할 수 있게 됐다"며 "백신을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하우리의 'APT 쉴드' 같은 다양한 무료 솔루션들을 활용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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