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에 대해선 대단히 우호적인 언급들이 많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 대해선 나오는 부분마다 다 부정적으로 묘사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김 의원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송 전 장관이 그런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겠지만 오해를 살 수 있는 소지를 만들어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송 전 장관이 사전 확인도 없이 회고록을 출간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보통 대통령과 관련돼 있는 사항들은 회고록이나 개인 책으로 쓰면 펴내기 전에 그 부분이 자기가 알고 있는 게 진짜 정확한 지를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예를 들면 윤태영 전 대변인이나 아니면 저한테 보통은 한 번 정도는 업무를 가지고 마지막 검토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보고 대통령 관련 부분이나 참여정부 관련된 부분이 뭔가 사실관계가 안 맞으면 서로 다시 한 번 기억을 맞추고 자료를 확인해서 책을 펴내는 게 보통 일반적이다"라며 "그런데 이번에 송 전 장관은 본인의 기억이나 메모에 대해서 확신이 높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그러다 보니까 이런 논란들이 좀 벌어졌다. 그래서 이 부분은 그런 확인과정을 거쳤으면 문제가 없었을 부분인데 송 전 장관이 본인의 기억과 기록만으로 회고록을 내다보니까 생긴 문제"라며 "회고록 있는 내용들은 송 전 장관의 개인의 기억이나 주장이다, 이렇게 일단 전제하고 이야기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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