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준플레이오프 4차전 MVP로 뽑힌 LG 트윈스의 이동현은 현재 팀 분위기가 우승을 차지했던 1994년 때보다 좋다고 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4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이동현은 선발 류제국이 2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후 마운드에 올라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동현이 마운드를 지켜주면서 LG는 0-4로 시작했던 경기를 5-4로 뒤집을 수 있었다.
LG는 올해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2년만에 가을야구에 참가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1994년 LG도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현, 서용빈, 유지현 이른바 신인 3인방이 등장했던 해였다.
이동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초에 1994년도 신인 3인방이 등장했던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시즌 중반에 설레발이 될거 같았다"고 했다. 시즌 중반까지 팀 성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는 것. 이동현은 하지만 "이후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면서 지금 사실 1994년 때보다 팀 분위기가 더 좋다"고 했다.
이동현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에 대해서도 "모든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이겼다고 생각하고 나갔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했고 마산에서도 이 분위기 꺾이지 않을거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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