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 197억 루피(3400억원)를 추가 투자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노이다에 있는 공장을 증설한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이날 우타르프라데시 주 주도 러크나우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장 확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전무와 라훌 바트나가르 우타르프라데시 주 수석차관이 참석했다.
이번 공장 증설 발표는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진정한 현지업체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으며, 모디 총리 역시 "삼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인도에 더 많은 투자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인도에서 투자를 늘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인도 내 첫 생산시설로 노이다에 공장을 설립해 지금까지 휴대전화와 냉장고·TV 등을 생산해 왔다. 증설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과 TV 생산설비도 대폭 확충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무는 노이다 공장 증설과 관련해 "제조 설비 확충은 인도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커지는 고객 수요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킬레시 야다브 우타르프라데시 주 총리 역시 "노이다는 인도와 우리 주 성장과 산업화의 상징"이라며 "삼성전자는 1996년 이곳에 진출한 이후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을 뒷받침해 노이다를 국제적으로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2014년 매출이 4392억 루피(7조4900억원)로 인도에 있는 다국적 기업 중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6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8.2%로 수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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