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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노리는 팀, 저주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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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염소의 저주'·클리블랜드 '콜라비토 저주' 깨야
토론토, 지난해 SI 표지 등장후 챔피언십 시리즈 탈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월드시리즈와 오래 인연을 맺지 못 한 팀들이 맞붙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리그 챔피언 자리를 다투고 있다.

컵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안타까운 사연을 간직한 팀이다. 1907~1908시즌 월드리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이 마지막 타이틀이었고 클리블랜드도 1948년 이후 70년 가까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두 팀은 끔찍한 저주에 사로잡혀 있다.


컵스의 '염소의 저주'는 유명하다.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즈에 진출한 1945년에 벌어진 일이다. 샘 지니어스라는 팬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때 컵스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염소를 데리고 들어가려 했기 때문이다. 지니어스는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저주를 퍼붓고 떠났다.

클리블랜드는 로키 콜라비토(83)의 저주를 깨야 한다. 콜라비토는 1959년 홈런왕(42개)이다. 이듬해 4월17일 클리블랜드는 콜라비토를 디트로이트의 하비 퀸(1983년 사망)과 트레이드했다. 퀸은 1959년 타격왕이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전년도 홈런왕을 트레이드시킨 데 분노했다. 팬들은 당시 프랭크 레인 단장(85)을 프랭크 '트레이더' 레인이라고 조롱했다.


월드시리즈 노리는 팀, 저주를 넘어라 [사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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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지 표지를 장식한 선수나 팀이 불행한 일을 겪는다는 'SI의 저주'도 있다. 토론토가 지난해 10월 당했다. 호세 바티스타(36), 에드윈 엔카나시온(33), 트로이 툴로위츠키(32) 등 토론토의 주요 선수들이 SI 표지를 장식한 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토론토 선수들은 SI 사진을 찍지 않은 채 챔피언십 시리즈에 임했다.


2003년 메이저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컵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희생양이 됐다. SI는 2003년 10월 컵스와 레드삭스를 동시에 표지에 등장시켰다(사진). 두 팀은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에서 각각 플로리다 말린스와 뉴욕 양키스에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컵스는 말린스에 3승1패로 앞서다 5차전부터 내리 세 경기를 졌다.


양키스의 레전드 데릭 지터(42)도 SI의 저주에 시달렸다. 지터는 마리아노 리베라(46), 앤디 페팃(44), 호르헤 포사다(45)와 함께 2010년 4월 마지막주 SI 표지에 등장했다. 1주일 후 지터는 다쳤고 2010 시즌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후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한 피트 로즈는 1878년 8월 첫째주 SI지 표지를 장식했다. 바로 그 주에 로즈의 연속 안타 행진이 마흔네 경기에서 멈췄다.


다른 종목에서도 SI의 저주는 나타난다. 미식축구(NFL)의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39)는 2008년 9월 SI지 표지를 장식한 후 그해 NFL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복싱선수 마이클 스핑크스(60)는 1988년 6월 마이크 타이슨(50)과의 대결을 앞두고 SI지 표지에 등장했다. 스핑크스는 91초만에 KO패 당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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