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7일 중국 현지시장 점검과 창저우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정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공장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한 뒤 오는 18일 창저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선 이후 매달 해외 출장에 나서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자동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현대기아차의 시장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에 위치한 현대ㆍ기아차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유럽지역 판매 현황과 시장상황을 점검했다. 한달뒤인 9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디자인센터 등 현지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미국시장 점검에 나섰다.
현대차의 4번째 중국 생산거점인 창저우 공장은 192만㎡의 부지에 건평 25만㎡ 규모로 건설됐다. 창저우공장이 위치한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공항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활성화되는 등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창저우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초기에는 20만대 규모로 완공, 중국전략 소형차를 양산하고 2018년까지 30만대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글로벌 첨단 자동차 제조장비와 기술을 도입해 창저우공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건설했다.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4대 라인에 최신식 자동화 설비를 투입해 유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배기가스, 폐수, 폐기물 배출에 리사이클링 시스템이 도입됐다. 특히 창저우공장은 현대차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15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차의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 인접해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을 통해 베이징과 허베이성을 포괄하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에 5공장인 충칭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총 27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의 창저우공장 착공과 충칭공장 건설은 2014년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후 본격적인 진행이 이뤄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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