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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이광구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리銀 민영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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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지점장 200여명과 발왕산 정상 올라 기원제

[이슈人]이광구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리銀 민영화 성공” 이광구 우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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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이번엔 꼭 민영화 소식을 전해 줄 것 같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주말 명예지점장 200여명과 함께 강원도 평창군 발왕산을 오른 후 내려오는 길에 한 말이다. 우리은행의 명예지점장은 거래 기업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산을 같이 오른 명예지점장들은 우렁찬 박수로 화답했다고 한다.


이 행장과 명예지점장들은 이날 발왕산 정상에 마련한 ‘민영화 기원제’에서 “이번엔 꼭 민영화가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뜻을 모았다. 민영화의 희망을 담은 풍선도 날렸다. 가을 새벽 산행의 체감온도는 초겨울을 방불케 했지만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이 행장이 올 초 내건 경영화두인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의미의 이 문구엔 올해 기필코 민영화에 성공하겠다는 이 행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싱가포르·네덜란드·독일 등 해외 IR를 직접 챙기면서 지분 인수자를 찾는 등 민영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올들어 그의 발길은 더 바삐 움직였다. 올해 말까지인 임기 내 꼭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였다. 이 행장은 2014년 12월 행장 선임 당시 임기 내 민영화를 성공시키겠다며 3년 임기를 2년으로 단축했다.


이 행장의 노력을 반영하듯 5번째 민영화 작업은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지난달 진행한 우리은행 투자의향서(LOI) 접수에는 18곳이나 몰렸다. 기존 10여곳 이내 전망치를 훌쩍 넘길 정도로 흥행했다. 인수 희망자들이 관심을 보인 지분은 매각 지분인 30%를 훌쩍 뛰어넘은 82∼119% 수준에 달했다. 이후 진행 중인 실사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실사에 참여하지 않고 응찰가격 산정을 위한 주가 흐름 분석작업만 하는 사모투자펀드(PEF)도 있다. 이 분위기라면 다음달 11일 예정된 본입찰도 무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본입찰에서 실제 지분 매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본입찰 직전에 써내는 예정 가격 이상으로 응찰해야 한다. 공자위는 지난 8월22일 매각 공고 당시 본입찰 마감일 종가와 최근의 주가 흐름을 감안해 예정가격을 정하겠다고 했다.


본입찰에서 민영화가 결렬된 전례도 있다. 2014년 소수 지분매각 당시 본입찰까지 10개 이상의 인수 후보들이 들어왔지만 투자자 대부분의 응찰 가격이 예정 가격을 밑돌아 매각에 실패했다. 당시 공자위의 예정가격은 우리은행 종가(1만1000원대)와 비슷한 1만1050원이었지만 인수 후보들이 종가보다 다소 낮은 가격을 써 매각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주가가 오르는 분위기라 투자자간 눈치싸움이 더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고사로 치뤄진 LOI 마감의 흥행몰이에도 이 행장이 긴장을 풀지않는 이유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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