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최근 중국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중 접경지역의 대규모 수해복구 과정에서 북측의 참상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조선족들을 중심으로 반(反)김정은 정서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해복구에 참여한 선양(瀋陽)시의 한 소식통은 RFA에 "조선족 봉사단원들이 강 건너 북조선(북한)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고 황량한 것을 보면서 김정은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두만강을 사이에 둔 중국 지린(吉林)성 투먼(圖們)과 함경북도 온성 노동자구(區)의 피해 상황을 비교하며 "폐허가 된 북한 쪽을 바라보는 조선족 봉사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덧붙였다.
투먼(圖們)의 또 다른 조선족 소식통은 "두만강 수해 현장에서 조선(북한) 군인들로 추정되는 시신 수십 구가 무더기로 발견되어 충격을 줬다"고 RFA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왜소한 체구와 머리 모양 등으로 미뤄 북한 군인들로 보이는 시신 30여 구가 복구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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