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오산문화재단 문화공장오산에서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25일까지 북한의 미술을 소개하는 '조선화와 북한미술로 본 사계'전이 열린다.
최근 경색된 남·북한의 실정 속에 의미 있게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북한의 사회주의 속에서 성장한 독특한 양식의 조선화를 비롯해 북한 풍경과 삶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랜 기간 수집, 연구한 정형렬 소장가의 대표 소장 작품 82점이 전시된다.
이번 기획전에서 주목받고 있는 조선화는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북녘 땅 재건을 위해 1950년대부터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등장한 선전화로서 우리민족의 전통회화를 동양화에서 조선화로 고쳐 부르며 시작된 독특한 그림 양식이다.
작가로는 정종여, 정창모, 김성민 등 북한 최고의 공훈미술가, 인민미술가, 1급화가들의 작품이 전시 될 예정이며, 리쾌대, 길진섭 등 우리 미술사에 중요한 월북작가들의 작품들도 공개된다. 작품은 조선화와 함께 전통의 맥을 잇는 미술, 북한의 풍경, 인물, 그리고 백두산과 금강산의 사계(四季)등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된 미술작품을 통해 이념을 뛰어 넘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근대사속에 우리의 예술혼을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형렬 소장가는 "이번 북한미술전을 통해 한민족의 유전자 속에 흐르고 함께 품어왔던 문화·예술의 감수성으로 감동과 울림의 환희를 만끽하며 어떤 갈등도 녹여낼 수 있는 포용력을 배양하여 남북한이 합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단체(20명 이상) 및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50% 할인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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