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앞으로 100년은 전기차의 시대"라며 "정부내 ‘전기차 전도사’로서 다른 부처와 기업 관계자들에게도 전기차로 바꿔 볼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오후 한양대 아이디어 팩토리 카페에서 전기차 동호인 모임 EV Where 등 회원들과 만나 "전기차 동호인들은 우리나라 0.05%의 얼리어답터이자 오피니언 리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만남은 전기차 이용자들을 만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제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전기차 이용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전기차가 불편하다는 막연한 인식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크며, 전기차 이용을 계기로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기차 이용 편의를 위한 충전기 구축 방향, 적정한 요금 수준, 전기차 구매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등 전기차 이용 전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극복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주 장관은 정부가 추진중인 전기차 보급 대책을 소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1회 충전거리를 400km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고성능 배터리 기술개발 착수, 공용급속 충전기 확대, 구매보조금 1400만원 지급, 전국 유료도로 통행료 한시적 할인 및 공영주차장 주차료 할인 실시, 12월 전용보험 신설 추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 지차체 추경과 연계해 올해 배정물량이 소진된 지자체에 대해 구매 보조금을 추가 배정하고, 중앙행정기관, 지자체의 전기차 의무구매 비율을 25%에서 40%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주 장관은 "지난 100년은 엔진차의 시대였지만 앞으로의 100년은 전기차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모임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하여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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