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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신형 A350 4대 도입 그래도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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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구형 14%…대한항공은 1%
평균기령은 9.5년으로 0.7년 낮아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형항공기 A350 4대를 내년에 도입한다. 분기별로 한대씩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최대 승객 315명이 탑승하는 A350은 장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하지만 구형 항공기 비중이 높아 노선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분기 내 신형여객기 A350-900 1대를 들여와 장거리 노선에 투입한다. 분기별로 1대씩 연간 4대, 2025년까지 총 30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A350는 에어버스가 중장거리용으로 가장 최근에 개발한 항공기다. 최대 좌석수 315석으로 '하늘위의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항공기인 A380 보다 체급은 작지만, 탄소섬유 신소재를 동체와 날개에 적용해 기채의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동급 항공기 A330 대비 20~30%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내부 객실 공간도 넓혔다. A350을 도입한 국적항공사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신형 A350 4대 도입 그래도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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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기 도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기령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달 말과 12월 초에 인도예정인 A380기 2대와 A321 1대가 예정대로 인도되면, 내년 말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기령이 10.2년에서 9.5년으로 0.7년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쟁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작년 말 기준으로 평균 기령이 9.4년인 것에 비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다.


평균 기령과 함께 중요한 노후 항공기 비중도 여전히 아시아나항공에는 숙제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84대 중 총 12대(14%)가 제작일자로부터 20년을 초과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평균 기령이 20년을 초과한 항공기는 2대(1%)에 불과하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8개 국적항공사는 국토교통부와 20년이 넘은 항공기는 조기 퇴출한다는 내용의 '경년항공기 안전관리를 위한 자발적 이행협약'을 맺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해외 어디에도 항공기를 노후기로 구분하는 기준에 관한 법령은 없지만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기령이 높은 항공기를 자발적으로 퇴역시키겠다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에 정해진 사용 연한이 없지만 기령이 높은 항공기에 대한 안전우려가 높고 정비수요도 많아 관리 비용도 더 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항공사들은 노후 항공기 관리에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신형 A350 4대 도입 그래도 '고령' A350-900 내부사진(제공:에어버스)


일각에서는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급격히 줄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대당 가격이 3000억원대에 이르는 신형기 30대를 계약대로 모두 인도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A350 도입계약을 체결한 시점은 2008년으로 업황이 좋았을 때다.  


아시아나항공 실적은 2010년 영업이익 5505억원, 순이익 862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세를 그려왔다. 화물 업황이 무너지면서 2015년에는 영업이익이 983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이자부담이 늘며 139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통상 항공사들은 신형항공기를 도입할 때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부채를 일으키는 금융리스 방식을 활용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BBB' 신용전망은 '부정적'으로 고차입이 불리한 구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700%에 육박한 상황에서 3조원 규모에 이르는 신형항공기 도입은 이자부담을 높이고 실적과 재무구조 악화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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