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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의 횡포 乙의 눈물]프랜차이즈도 사입제한에 자리뺏고 '매각설'까지…불안한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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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편승해 무작정 가맹점 늘리고…거품 꺼지면 관리소홀 행태 재연 우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본사의 갑질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맹해지'를 들먹이며 가맹점을 압박하거나, 단기간에 인기를 얻은 프랜차이즈가 가맹점만 모집해놓고 유행이 지나면 관리에 소홀한 것도 대표적인 갑질에 속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에 일부 가맹점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쥬씨 측에서는 "경영권 매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매각설을 부인했지만 이같은 논란이 나오는 것 자체로도 가맹점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쥬씨는 지난해 5월 가맹1호점을 낸 이후 현재 6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 여름 시즌에만 가맹점 150곳이 생겨났다. 그러나 매장 낸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본사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금천구의 한 가맹점주는 "올 여름에 매장을 열었는데 찬 바람이 불면서 매출이 10%가량 줄었다"며 "겨울에도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다고 해서 본사만 보고 있는데 매각된다고 하면 대책이 없다"고 걱정했다.

문제는 쥬씨 뿐만이 아니다. 생과일주스 전문점이 인기를 끌며 제2의 쥬씨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뒤늦게 뛰어든 가맹점주들에 대한 관리가 자칫 소홀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해 업계 추산 20여개 생과일주스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으며 이중 가맹사업을 한 업체만 15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같은 유행이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문제점으로 꼽힌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는 "국내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인기가 5년 이상을 가지 못한다"면서 "인기가 꺾이면 1,2위 브랜드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없어지기 일쑤인데 이때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은 가맹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기에 편승해 가맹점만 늘리고 이후 관리는 소홀한 본사들이 일부 있다"고 꼬집으며 "본사는 점포주의 수익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하고, 예비 창업주들은 소위 '뜨는 업종'이라고 무조건 뛰어드는 것은 지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가맹점주에 대한 본사의 지위남용도 대표적인 갑질로 꼽힌다. 피자전문점 피자에땅의 가맹점주들은 조만간 본사의 갑질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가맹점주협의회'를 만들어 단체행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불합리하게 가맹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식재료 등을 사입할 경우 내용증명을 통해 가맹점주들을 압박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주에 대한 본사의 도를 넘은 이같은 행위는 타프랜차이즈업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알밥전문점 알촌의 한 가맹점주는 "계약서상에 근거없이 본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메뉴개발비를 강요하기도 했다"면서 "일부 가맹점주들이 강하게 반발했지만 신메뉴를 넣지 않으면 가맹해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대부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돈을 내고 신메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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