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수요정책아카데미 특강’에서 “나주는 독창적인 문화 가진 역사”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백제·신라·가야문화권 독립된 마한문화권 반영해야
[아시아경제 문승용]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반남면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마한, 현재에 숨쉬다”를 주제로 ‘제2회 마한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인 나주시가, 전 공직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한 특강을 통해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성공적 축제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시는 12일 오후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임영진 교수(전남대학교 문화인류고고학과)를 초빙해 ‘나주지역 마한의 역사와 개발 방안’을 주제로 ‘제11회 수요정책아카데미’를 가졌다.
마한연구원 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임영진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남한 최대의 고고학 성과’로 평가 받고 있는 다시면 복암리 3호 고분 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20년 전의 감회가 새롭다”고 회상하면서 “고대 나주는 마한 최후의 중심지로 6세기 초까지 고구려, 백제, 신라와는 다른 독창적인 문화를 가진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며 나주의 마한문화축제 개최 당위성을 들었다.
임영진 교수는 “마한문화권에 대해 역사적, 문화적으로 성격을 규명해 고대문화권 중심의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백제, 신라, 가야문화권과 함께 독립된 마한문화권을 반영해야 하고, 교과서에서도 마한 역사를 게재해 우리 지역 시민들에게 역사적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어 “나주는 부여, 경주와 나란히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박물관을 한 지역에 갖고 있는 곳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기대도 내비쳤다.
이날 강인규 나주시장은 “우선 공직자들이 마한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실력을 갖춰서 축제 개최에 의미를 부여하고,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한의 역사를 ‘천년고도 목사고을’과 함께 우리 나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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