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올해 세계 쌀 생산량이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미 농무부(USDA)는 올해 세계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4억8325만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대 쌀 생산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생산량이 올해에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1억4650만t, 인도는 2% 늘어난 1억65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가뭄으로 생산량이 저조했던 태국도 전년보다 18% 늘어난 1860만t의 쌀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쌀 수요량은 쌀 생산량 증가 수준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USDA는 올해 세계 쌀 소비량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4억7815만6000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쌀 기말 재고는 4% 증가한 1억2070만2000t으로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쌀 풍작 소식에 쌀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농산물거래소(SAT)에 따르면 쌀 가격은 올해 3분기 14% 떨어져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쌀 수확시기가 다가오는 4분기에는 10% 이상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USDA는 올해 콩과 옥수수, 밀 등의 곡물도 풍작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향후 곡물 가격의 하락세를 예측했다.
더그 버그만 RCM자산관리사 투자분석가는 "각국의 보고서를 보면 올해 곡물 수확량은 상당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USDA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콩, 옥수수의 생산량을 각각 42억6900만부셸, 150억570만부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는 11일 콩 11월물과 옥수수 12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9%, 2.5% 하락 마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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