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동부증권은 13일 삼성전자에 대해 2016년, 2017년 전사 영업이익을 각각 8.6%, 2.7% 하향하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의 선전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2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많은 유무형의 손실을 가져왔고 브랜드 이미지 손실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며 "하지만 3분기 손실 반영으로 노트7으로 인한 직접적인 불확실성은 제거하고 가겠다는 판단은 4분기 손실 반영보다는 낫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49조원에서 47조원으로,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하향 조정된 금액 대부분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 및 관련비용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는 450~500만대에 달하는 리콜비용 및 재고폐기손실, S7엣지 교환 비용, 이통사 패널티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갤럭시노트7의 부정적인 영향을 3분기에 끝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단종에 따른 여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선전으로 7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노트7 관련 직접비용 및 손실은 3분기에 모두 반영됐지만 4분기에 단종에 따른 기회손실, 이미지타격에 따른 다른 갤럭시시리즈 판매 영향 등 여진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플렉서블 OLED는 노트7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어 4분기 DP 영업이익은 하락할 전망이다. 권성률 연구원은 "하지만 디램(DRAM), 낸드(NAND)의 비트그로스 및 가격 흐름을 감안할 때 반도체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에 육박할 수 있어 전사 영업이익은 7조5000억원 수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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