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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韓기업, 中 위안화 사용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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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무역 거래에서 중국 위안화 사용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발표한 '2016 HSBC 글로벌 위안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교역에서 사용된 위안화 비중은 지난해 보다 소폭 오른 24%로 조사됐다. 아울러 위안화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 중 4분의1이 '향후 무역거래에 위안화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중국 무역 및 통화에 대한 글로벌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대(對) 중국 거래를 하거나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홍콩·말레이시아·멕시코·싱가포르·한국·대만·아랍에미리트·영국·미국의 재무 책임자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위안화 사용 증가 요인 중 하나로 '편의성'이 꼽혔다. 중국 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 등으로 설문 응답자들은 '규정 이해'와 '서류 처리'가 용이해졌다고 답했다.

특히 무역거래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수는 지난해보다 67%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현재 위안화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 중에서도 37%가 '향후 위안화를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최근 위안화 변동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현재 위안화 사용에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또 우리나라 기업의 53%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안화의 환율 변동성이 중국 내 비즈니스 기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최근 발표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의 위안화 결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 내 중국과 관련이 없는 무역 거래에서도 위안화가 결제 통화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한 우리나라 기업의 비율은 23%에 그쳐, 글로벌(36%)이나 아시아태평양지역(44%) 응답자들보다 보수적인 견해를 보였다.


마틴 트리코드 HSBC코리아 행장은 "한국 기업의 위안화 사용 증가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한국의 역외 위안화 사업은 단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해왔고, 우리는 한국이 선도적인 역외 위안화 허브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고객들의 위안화 사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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