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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올해 안에 임직원 3000명 줄일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희망퇴직 1000명·분사 2000명 줄이기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 中"…연내 임직원 1만명 이하로
맥킨지 보고서 '수용 불가'…"이의 제기한 상태"


대우조선 "올해 안에 임직원 3000명 줄일 것" 대우조선해양[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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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수주 절벽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안에 임직원 규모를 1만명 이하로 축소하는 등 자구안 이행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 "이달 말 종료를 목표로 현재 생산직을 포함해 총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며 "희망퇴직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원조직 대상 2000명 가량의 분사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희망퇴직과 분사를 통해 연내 총 30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수는 올해만 1만명 이하로 축소된다. 올 6월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수는 1만2700명에 이른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력을 3000명 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수주 절벽과 소난골 드릴십 인도 지연 등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자구안 이행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와 함께 추가적인 설비 축소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미 자구안의 일환으로 기존 5개의 플로팅 도크 중 2기를 매각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보유 중인 플로팅 도크 3기를 추가 매각하는 것은 수주잔량과 시장상황 등 향후 조선시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맥킨지가 만든 조선업 컨설팅 보고서 초안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컨설팅은 전혀 터무니없는 가정 하에 진행됐다"며 "조선사의 향후 전략과 자구 노력이 반영되지 않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용불가 의사를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전달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맥킨지 컨설팅 보고서는 과거 5년 동안의 매출과 영업이익율 등 기업실적이 이후 5년 동안 반복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사업규모도 시황 악화와 맞물려 지속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사가 과거의 잘못을 향후 5년 동안에도 계속 반복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살아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라며 "세계 1위를 한국 조선산업의 가능성과 능력을 무시한 보고서"라고 반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비합리적 추정에 근거한 컨설팅 보고서에 납득할 수 없다"며 "섣부른 판단으로 조선업의 경쟁력을 폄하하는 것은 해외 경쟁업체에 또다른 기회를 제공해 국부를 유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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