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고(故) 백남기씨(69)의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가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에 국정감사에 출석한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대해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일부 진료만 참여한 의료인이나 참여한 적이 없는 의료인은 모든 과정을 주치의만큼 알지 못한다"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재차 주장했다.
백 교수는 또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사망진단서에 대해 "소신껏 작성했다. 어떤 외부 압력도 작용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을 두고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백씨의 가족분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지 않아 체외 투석 등의 치료를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망 종류를 병사로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백 교수는 "적절한 치료를 받았는데 사망에 이르렀다면 사망진단서 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의과대학 합동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위원장인 이윤성 특조위원장은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고 명확히 하면서도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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