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하트·홀름스트룀 수상 당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노벨경제학상의 '풀 네임'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한 스웨덴 중앙은행의 경제학상'이다. 물리학상·화학상·생리의학상·문학상·평화상 등과 달리 경제학상이 이처럼 긴 이름을 가진 데는 이유가 있다.
스웨덴 과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 제정된 노벨상은 5개로 경제학상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노벨상이 탄생한지 67년이 지난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은 창설 300주년을 맞아 경제학상을 만들었다. 당시 노벨 가문은 이것이 노벨의 유언과 다르다며 강력하게 반대했고 이렇게 해서 '노벨을 기념하여 스웨덴 중앙은행이 준다'는 긴 이름이 붙게 됐다. 노벨경제학상 메달이 새겨진 노벨의 흉상 역시 다른 노벨상과는 모양이 다르며 '스웨덴 중앙은행'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노벨경제학상의 상금을 주는 곳도 노벨 재단이 아닌 스웨덴 중앙은행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67세로 다른 상보다 높다. 역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55세다. 이는 과학 분야와 달리 한 경제학자의 이론과 연구성과가 세계 경제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평가하는데 통상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올해 공동 수상자인 벵트 홀름스트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와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의 나이는 각각 67세, 68세다. 경제학계에서는 "받을 사람이 받았다"면서 계약이론을 정립한 이들의 업적에 대한 인정이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를 보고 가장 처음 드는 생각은 '이들이 아직 상을 안받았었나?'하는 것이었다. 두 학자의 수상은 당연하다"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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