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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재계 인사]김승연 회장의 '젊은 한화'…경영진·조직문화 혁신 가속화(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빨라지는 재계 인사]김승연 회장의 '젊은 한화'…경영진·조직문화 혁신 가속화(종합)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6년 7월 5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한화큐셀 태양광 셀 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김승연 회장(왼쪽 첫번째)과 금춘수 부회장(당시 경영기획실 사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류성주 한화큐셀 진천공장장(앞줄 왼쪽 두번째)으로부터 공장 시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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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회장 사장 승진 등 두달 빠른 인사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속 한화탈레스는 새출발
-젊은 한화 기치…안식월 유연근무제 등 기업문화 혁신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심나영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젊은 한화'의 기치를 내걸면서 한화그룹이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의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10일 계열사 인사를 통해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조현일 경영기획실 법무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이들은 모두 기획과 재무에 능통한 인물로 김승연 회장의 브레인 역할과 그룹의 살림과 미래먹거리 확보를 담당하게 된다.


금춘수 신임 부회장은 2014년부터 경영기획 업무를 맡았으며 그해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지난해 삼성그룹의 방산·화학부문 4개사 인수합병과 올해 두산DST 인수합병까지 그룹성장 기반이 된 사업재편 과정을 진두지휘 해왔다. 이후 합병 후 통합과정까지 이끌어 그룹 조기 안정화에 힘썼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조현일 신임 사장은 법조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한화그룹이 수년간 진행해온 국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미리 검토하고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는 해외통이고 이민석 신임 ㈜한화 무역 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은 기획·영업·전략을 두루 거쳤다.


이만섭 신임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이사 전무는 ㈜한화의 기계부문에 재직할 당시 파워트레인사업부장으로 미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경험을 인정받았다. 김광성 신임 한화63시티 대표이사 전무는 한화생명에서 부동산관리 및 영업 전문가로 활약했다.


한화그룹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후속인사도 발빠르게 실시했다.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돼 온 ㈜한화는 이날 박재홍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최양수, 이태종, 김연철 대표 등 3명 체제로 변경됐다. 한화테크윈은 김철교ㆍ신현우 각자 대표 체제가 신현우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방산계열사인 한화탈레스는 이날 주주총회를 거쳐 '한화시스템'으로 사명을 바꾸고 용인사업장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글로벌 방산업체인 탈레스와 한국 최초로 합작방산회사를 이끌었던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한화 방산부문, 한화테크윈, 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 방산 3개사와 함께 글로벌 방산 전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그룹은 프랑스 탈레스 그룹이 가졌던 지분을 이날로 모두 인수했다.


이번 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전날 창립 64주년을 맞아 각 계열사에 전달한 '젊은 한화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기업규모가 커지고 시장 지위가 높아질수록 임직원들의 의식수준이 일류가 돼야한다"며 "창립 이후 64년이 지나면서 기업 연륜도 쌓여가지만 이 순간에도 창업 시대에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내부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과·차·부장 직급 승진마다 1개월의 안식월 휴가를 주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업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유연근무제', 직원 개인의 자발적이고 계획적인 경력관리를 지원하는 '잡 마켓(Job Market)'도 도입한다.


업무 성격에 맞는 자율복장근무인 '비즈니스캐주얼', 정시퇴근문화 정착을 위한'팀장 정시퇴근 제도' 등도 활용한다. 이번 혁신 방안은 9일 창립기념일부터 전 계열사가 각사 상황과 사업 특성에 적합한 형태로 적용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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