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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재계 인사]김승연의 '젊은 한화론' 반영한 파격 인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한화 계열사 사장단 6명 인사, 성장동력·세대교체 주력
'기획통' 금춘수 부회장 진급…인수합병 진두지휘 보은
조현일 사장은 첫 60년대생

[빨라지는 재계 인사]김승연의 '젊은 한화론' 반영한 파격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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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화그룹이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이후 '성장동력'와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한 인사를 10일 단행했다. 부회장 자리에 그동안 인수합병을 진두지휘 한 '기획통'을 앉혔고 창사 후 처음으로 60년생 사장을 기용했다.

이번 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전날 창립 기념일을 맞아 각 계열사에 전달한 '젊은 한화론'을 반영했다. 김 회장은 "기업규모가 커지고 시장 지위가 높아질수록 임직원들의 의식수준이 일류가 돼야한다"며 "창립 이후 64년이 지나면서 기업 연륜도 쌓여가지만 이 순간에도 창업 시대에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내부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계열사 인사를 통해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시켰다. 금 신임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경영기획 업무를 맡았다. 그해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지난해 삼성그룹의 방산ㆍ화학부문 4개사 인수합병과 올해 두산DST 인수합병까지 그룹성장 기반이 된 사업재편 과정을 진두지휘 해왔다.

이후 합병 후 통합과정까지 이끌어 그룹 조기 안정화에 힘썼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그의 승진을 두고 '성공적인 인수합병에 대한 보은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김연배 전 한화생명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공석이었던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53년생인 금 부회장은 김 전 부회장(44년생)보다 연배가 낮 아 상대적으로 젊은 편에 속한다. 해외 영업경험도 풍부해 그룹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데도 적합한 인물 평가다. 1978년 한화에 입사한 금 부회장은 미국 한화 로스앤젤레스 주재원, 유럽법인대표, 유럽 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 이후 5명으로 늘어난 사장단 가운데 처음으로 60년생이 포함됐다는 것도 특징이다. 조현일 경영기획실 법무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한화그룹이 수년간 진행해온 국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미리 검토해, 사전에 차단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연배에 관계없이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전진배치 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조 사장은 인천지방법원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2013년 5월부터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이밖에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미국ㆍ중국 뿐 아니라 유럽과 멕시코 등에서 신규 해외법인을 성공적으로 설립ㆍ운영해 해외시장을 개척한 점을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화의 무역 부문 신임 대표이사로는 이민석 부사장 한화케미칼 경영진단팀장이 승진발령 받았다. 그는 한화케미칼에서 기획ㆍ영업ㆍ전략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불투명한 세계경제 상황에서도 수익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선발됐다.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이사에는 이만섭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사업총괄 전무를 내정됐다. 그는 ㈜한화의 기계부문에 재직할 당시 파워트레인사업부장으로 미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경험을 인정받았다.


한화63시티 대표이사에는 김광성 한화생명 상무를 전무로 승진ㆍ발령했다. 김 전무 역시 모기업인 한화생명에서 부동산관리 및 영업 전문가로 활약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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