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금춘수 부회장 승진(상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그룹이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두고 금춘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일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수시로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법무팀장인 조현일 부사장이 사장으로,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한화의 무역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한화케미칼 경영진단팀장인 이민석 전무를 부사장이 승진 발령받았고,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이사에는 이만섭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사업총괄 전무를 내정됐다. 한화63시티 대표이사에는 김광성 한화생명 상무를 전무로 승진발령했다.

▲금춘수 신임 부회장

▲조현일 신임 사장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는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발탁해 적소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는 성공적 인수합병에 대한 보은인사가 눈에 띈다. 금춘수 신임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경영기획실장으로 부임한 후 내실을 다져 그룹의 성장기반을 구축한데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태양광과 화학, 방산사업 대규모 인수합병 후 통합과정(PMI)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조기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조현일 사장 역시 국내외 사업확장에 따른 법적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등 법무적 전문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수년 간 진행된 M&A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의 법적 문제를 적극 대응해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기여했다고 본 것이다.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도 사장단에 전진 배치했다. ㈜한화의 무역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민석 부사장은 글로벌 역량과 치밀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한화케미칼에서 기획과 영업, 전략을 두루 거쳤다. 한화그룹은 "불투명한 세계경제 상황 하에서도 굳건한 수익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는 미국과 중국시장 뿐 아니라 유럽과 멕시코 등에서 신규 해외법인을 성공적으로 설립·운영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만섭 전무는 ㈜한화의 기계부문에 재직할 당시 파워트레인사업부장으로 미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경험을 인정받았다. 이만섭 신임 대표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시큐리티사업을 세계 무대로 넓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63시티 대표이사에 내정된 김광성 전무 역시 모기업인 한화생명에서 부동산관리 및 영업 전문가로 활약했다. 한화그룹은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보유한 인물"이라며 승진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