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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위 버라이즌도 '갤노트7' 판매 중단...국내 이통사는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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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T모바일 이어 세번째 판매 중단
韓 이통사, "상황 예의 주시중"


美 1위 버라이즌도 '갤노트7' 판매 중단...국내 이통사는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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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스마트폰의 안전 문제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판매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현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더버지에 따르면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국 이통사가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T모바일, AT&T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버라이즌은 미국 시간으로 휴일인 9일 밤 늦게 이같은 소식을 현지 언론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언론을 통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다.


미국에서는 지난 일주일사이에 교환받은 갤럭시노트7으로 추정되는 제품에서 5건의 발화 사고가 보고됐다.


이와 관련 버라이즌 대변인은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협력해 갤럭시노트7 교환품의 안전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되는 기간동안 버라이즌은 노트7의 교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또한 "교환받은 노트7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고객들은 누구나 원래 제품을 구매했던 매장을 방문하면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현재 구매일과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방침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및 미국 CPSC, 국내 국가기술표준원 등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새 갤럭시노트7으로 추정되는 제품의 발화 사고가 5건 보고됐으나 한국에서는 1건만이 공식적으로 접수됐다.


국내에서 지난 1일 보고된 갤럭시노트7 발화에 대해 사설 검증 기관인 SGS코리아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조사 결과 외부 충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통사들은 미국과 달리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한국에서 판매 중단에 나설 경우 미치는 파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표원은 이날 현재 국내에서 38만9000대의 갤럭시노트7이 수거됐으며 이는 전체 리콜 대상인 45만6000대 가운데 85%라고 밝혔다.


수거 제품 가운데 교환 물량이 35만2000대로 가장 많았다. 개통취소(환불)가 2만1000대, 재고 회수는 1만6000대였다. 리콜 대상인 7월30일~9월2일 생산분 중 아직 회수되지 못한 분량은 7만대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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