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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해남군민이 앵커, 해남 FM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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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해남군민이 앵커, 해남 FM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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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차 방송맞는 전남 1호 마을라디오‘해남 FM’화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초등학생 어린이가 읽어주는 그림동화, 문화원 직원들의 역할극으로 꾸며지는 해남의 전설, 청취자들의 신청곡과 사연이 녹아든 음악다방, 어르신 운동 강사 아줌마들이 만난 농어촌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인생 이야기.


해남 주민들이 만드는 마을 라디오 ‘해남 FM’의 프로그램들이다.

올 6월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개국한 마을 라디오인 해남 FM은 주민들이 앵커가 되고 출연자가 되어 만드는 주민 주도형 인터넷 방송이다.


앵커로 참여하는 주민들만 50여명, 방송 편성과 진행 등 모든 것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신문사에서 앵커 양성과 교육, 방송 스튜디오를 지원해 꾸려지고 있다.


마을 구석구석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에서부터 해남의 실시간 뉴스, 문화예술과 시사토론까지 10여개의 코너가 벌써 100여 차례 전파를 탔다.


해남FM은 40~50대 주부 9명이 마을을 찾아 수다를 떠는 ‘떴다 줌마’ 등 30여분 안팎의 프로그램 10여편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남도답사 일번지 해남’, ‘해남전설 513’, ‘해남 사람’, ‘만만한 시(詩)세상’ ‘명량의 후예들’ 등은 해남의 명승과 전설, 사람과 시인, 청소년 문제 등을 다루는 지역 밀착형이다. ‘육아토크’, ‘시사토크’, ‘음악다방’, ‘고사성어’ 등은 일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청취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코너들이다.


아기엄마에서부터 문화관광해설사,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 책읽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 가뭄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출연한 군 부군수까지... 출연한 사람들도, 내용도 다채롭다.


최재희 방송편성국장은 “주민들이 여론을 생산하는 주민 주도형 방송이기에 세련미보다는 서툴고 농촌스러움이 매력이다”며 “대도시 중심의 뉴스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했던 지역의 문제들과 주민들의 소소한 관심사를 파고들며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잔잔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전했다.


100회차 방송을 앞두고 있는 해남 FM은 휴대전화의 애플리케이션 팟빵에서 내려받거나 해남FM 밴드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서 청취할 수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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