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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화물연대파업 BCT차주 참가 저조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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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철도파업 장기화에 따라 국내 시멘트 회사들이 생산출하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10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주들의 참가율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철도파업의 여파로 시멘트 철도 수송물량이 평소보다 급감했고 사이로 재고량도 줄어들고 있어 화물연대 파업의 강도에 따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0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BCT차주를 관리하는 운송업체들은 BCT차주가 파업에 참가할 경우 일감을 주지 않거나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로 인해) 현재 파악한 바로는 화물연대 파업에 동조하려는 BCT차주들이 아직까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걱정되는 것은 과거 사례처럼 화물연대원들의 운송방해와 생산공장 출입문을 봉쇄하는 극단적 행태가 재연할 경우"라며 "정부가 경찰인력 투입 등을 통해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는 평소 철도와 화물차, 배를 통해 전체 물량을 각각 3분의 1 정도 나눠 운송한다. BCT는 철도파업에 따른 대체 운송수단 화물차다.

철도 운송 비중이 큰 내륙에 공장을 둔 업체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아시아시멘트 등 내륙사들은 철도 운송 의존도가 50~60% 수준이다.


시멘트업계는 대체 운송수단 확보와 철도역 출하기지 상황에 따른 타출하기지를 통한 물량 차질분 대체 등으로 파업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 운송수단 확보에 따른 추가 물류비용 등이 늘어나고 있고 비축분도 줄어들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운송 상황은 더 어려워지고 재고도 떨어지게 되면 생산은 물론 경영 전반적으로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2013년 12월 철도노조의 파업(23일간) 당시에는 누적 피해 규모가 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철도역 사이로 재고량이 저장능력 대비 20%수준으로 더 떨어졌다"며 "운송과 생산마비가 장기화되면 시멘트업계 경영악화는 물론 연관산업은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시간이 흐르면서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며 "오늘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이 시멘트 육상운송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내부 대체자원을 화물수송에 최우선으로 투입해 화물열차를 당초 계획됐던 30% 수준보다 15% 포인트 늘린 45%대로 운행한다. 향후에도 시멘트 수송량을 평상시의 70% 수준으로 유지해 시멘트 부족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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