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는 10일 해경 고속단정이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의 충돌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과 관련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언급하며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항의와 함께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8분께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4.5t급 해경 고속단정 1척이 100t급 중국 어선의 고의 충돌로 침몰했다.
외교부는 전날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우병우 민정수석이 출석하냐'는 질문에는 "봅시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민정수석이 국감에 출석한 사례가 있다'는 지적에 "그 이전과 우 수석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역임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해철 더민주 의원은 각각 2003년과 2006년 국감에 출석한 바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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