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버거킹 GMO식품 수입 1,2위
이마트에슐리 등도 10대 업체에 포함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이마트, 햄버거 체인점인 버거킹, 이랜드의 외식 프랜차이즈 등이 유전자변형작물(GMO)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대량 수입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GMO 가공식품을 수입한 10대 국내 기업을 공개했다.
GMO콩과 옥수수 등의 수입기업이 공개된적은 있지만, GMO가 함유된 가공식품 수입기업 리스트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많은 GMO 가공식품을 수입한 기업은 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코스트코 코리아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11개 품목 1만1074t의 GMO 식품을 들여왔고, 수입액만 3549만4000달러(약 395억원)에 달한다.
이어 햄버거 체인점 버거킹을 운영하는 BKR이 4643t을 수입해 2위를 차지했다. 일본산 미소된장 수입업체인 은화식품(2182t)과 중국산 소스 등 양념 수입업체 상기종합식품(2110t), 유통체인 모노마트 운영기업 모노링크(1497t) 등의 순이었다.
또 빵과자 수입업체 미송엔터프라이즈(1374t)와 수입과제 유통업체 끄레몽F&B(1202t), 치즈, 감자, 냉동식품 1008t을 수입해 판매한 DK식품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과자류와 육류 및 알 가공품 등 995t을 수입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GMO가 함유된 식품 988t을 수입한 애슐리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10위였다.
코스트코 코리아와 은화식품의 경우 '유전자변형 식재료 포함 가능성'을 표시하고 있다. 해당식품의 주재료 5가지 가운데 GMO가 포함된 경우 표시를 해야한다는 식품위생법 조항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GMO함량이 소량인 경우에는 표시의무가 없다. 버거킹과 애슐리 등의 매장이나 홈페이지에는 식재료의 영양정보나 원산지는 나와 있지만 GMO 함유 여부는 표시되지 않는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GMO가 함유된 일본산 미소나 양념 등은 일반 식당에서 파는 요리에 쓰일 수 있지만 표기는 전혀 안된다"면서 "주변의 일식집 등 어떤 식당의 음식에도 GMO가 들어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전혀 알 수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최근 10년간 업체별 GMO 농산물 수입 현황에 따르면 매일유업 광주공장은 GM대두 100kg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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