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하나금융투자는 10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주가는 2017년 예상 실적 기준 PBR 0.6배에 불과하다"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중국 조선업의 경쟁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수주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중공업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연결기준 3분기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은 1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600억원,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망했다. 육상플랜트 부분을 제외하면 모든 사업부에서 영업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그룹의 선박 인도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의 선박 인도량 증가폭이 매우 큰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선부문 영업이익 증가에 상당부문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0개월 만에 선가 지수가 반등하면서 수주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파나막스급 이상 벌크선의 신조선가 지수가 대략 3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주 소폭 반등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이는 선가는 바닥을 찍었다는 것과 둘째 주요 선주사들은 선가의 반등을 주목하고 있을 것이란 점"이라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크게 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가는 반등을 보였다는 것은 선가의 추가적인 하락은 없으며 선주들의 발주 움직임은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망했다.
그는 또 "통상적으로 한국 조선소들은 선가가 반등하는 시기에 선박 수주계약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선가 반등이 나타나자마자 현대중공업은 지난주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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