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9일 창업정책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 방향 수정을 요구했다. 도전하는 청년이 창업하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은 창업국가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중국, 미국의 창업이 왜 성공하는지를 소개하는 한편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중국 정부 또한 ‘대중의 창업, 만인의 혁신’이라며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중국이 무섭다"면서 "자칫하면 중국이 우리의 시장이 아니라, 우리가 중국의 하청기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전 대표는 "창업은 '성장의 사다리'"라면서 "저성장의 늪에 빠진, 잠재성장률 하락에 고통받는 우리 경제의 탈출구는 창업 열기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창업국가가 되기 위해 ▲모두 같은 출발 선상에 서서 출발에서부터 공정하게 할 것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를 만들 것 ▲실패해도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 등을 주장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이스라엘의 2%에 불과한 성공확률, 실패의 요람인 실리콘밸리를 언급하면서 이들이 실패한 창업인들에 더 큰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도전하는 청년이 창업하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한 번의 창업실패가 곧바로 인생의 실패로 이어진다면 누가 창업하려 하겠냐"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현 정부처럼 창업자금을 대주고 창업기업 숫자를 늘리는 데만 집중하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몇 년 뒤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청년들만 양산할 뿐이다. 정부의 전면적인 정책 방향 수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도 "창업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제도와 관행을 바꾸고 또 바꿔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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