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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원년 미스롯데에서 개인 최대주주 부상…서미경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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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 모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8% 롯데 총수일가 중 최대
비자금 관리 가능성 VS 경영권 분쟁 대비 상속


[이슈人]원년 미스롯데에서 개인 최대주주 부상…서미경 '미스터리' 서미경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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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가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딸인 신유미씨와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6.8% 보유한 것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지분을 93.8% 보유하고 있으며 모녀의 보유지분은 롯데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서 씨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지난해에까지도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의 지분구조가 베일에 쌓여 있었던 데다 법률혼이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대두되지 않았던 것.


하지만 롯데가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신 총괄회장이 대학로극장 등 부동산 임대회사 유니플렉스를 비롯해 4개 회사를 계열사에서 누락한 점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적발하면서부터다. 유니플렉스와 유기개발(롯데리아 가맹점 및 롯데백화점 식당 등 운영), 유원실업(롯데시네마 매장 운영), 유기인터내셔널(가공식품 도소매) 등 4개 회사 모두 서씨와 딸 신씨가 100%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여기에 서씨 모녀가 롯데 총수일가가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13.3%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6.8%에 달한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롯데홀딩스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는 그룹 경영권 분쟁의 가장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롯데그룹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신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3.0%,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1.6%, 그룹의 실질 경영주인 신동빈 회장 1.4%, 신 총괄회장 0.4% 다. 신 총괄회장은 1977년 3.6% 가량을 주당 50엔(한화 500여원)의 액면가로 서씨 모녀에게 양도한 뒤, 2005~2006년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3.21%의 지분을 추가로 넘겼다. 검찰이 추정한 평가액만 7000억원대다.


서 씨가 경영권 분쟁의 핵심 키맨으로 부각되자 '인간 서미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오드리햅번'으로 불리던 서씨는 1970년대 활동했던 영화배우로 1977년 1회 '미스롯데'로 선발됐다. 이후 롯데제과 광고 등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1981년 돌연 은퇴, 1983년 신 총괄회장과 사이에서 딸 신유미씨를 출산했다. 신 총괄회장의 사실상 부인 역할을 해오고 있지만 법적 부부 관계는 아니다. 신 총괄회장은 첫째 부인인 고(故) 노순화씨 사이에서 신영자 이사장을, 둘째 부인 일본인 시게미쓰 하츠코씨와 동주ㆍ동빈 형제를 뒀다.


의문은 신 총괄회장이 서씨모녀에게 다른 자녀보다 훨씬 많은 일본홀딩스 지분을 몰아준 점이다. 검찰은 서씨 모녀를 신 총괄회장의 비자금 창구로 봤다. 공정위 조사에서 드러난 유니플렉스 등의 서씨모녀가 소유한 4개 회사의 자산총액은 모두 962억원. 검찰이 밝혀낸 서씨 모녀가 보유한 7000억원대 넘는 일본롯데홀딩스 지분과 1000억원대의 국내 부동산 등을 합치면 밝혀진 것만 총 90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셈이다. 서씨 모녀가 신 총괄회장의 총애를 받아 막대한 자산을 물려받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씨 모녀는 지난해 롯데 '형제의 난' 당시 신 회장을 지원하며 신 총괄회장의 반대편에 서기도 했다. 일본 주주들이 분열될 경우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회장의 우호지분이 이미 50%를 넘는 만큼 변수가 될지 미지수"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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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씨는 일본에 장기 체류중으로 검찰의 국내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검찰은 서 씨가 끝내 입국하지 않을 경우 소환 조사 없이 곧바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소된 뒤 무단으로 재판에 두 차례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영장이 발부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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