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기보배·구본찬·김우진…리우 금메달리스트 총 출동
오늘 아산서 개막, 13일까지 열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신궁(神弓)'이 다시 뭉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상 첫 남녀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대표 선수단이다. 이번엔 경쟁자로 만난다.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무대다. 아흔일곱 번째 전국체전은 7일 오후 6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한다. 대회는 오는 13일까지 아산을 비롯한 충청도 일원에서 한다.
양궁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는 종목이다.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장혜진(29·LH)은 서울 대표로 나간다. 그는 2년 전 제주 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고, 지난해 강원도 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경쟁자는 광주 대표 기보배(28·광주시청)다. 기보배는 지난달 25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월드컵 파이널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땄다.
남자 양궁 올림픽 2관왕인 구본찬(23·현대제철)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김우진(24·청주시청), 이승윤(21·코오롱)과 우승을 다툰다. 구본찬은 제주, 김우진은 청주, 이승윤은 경기도 대표다. 남녀 양궁은 10일 개인전, 11일 단체전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종목별로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대거 출전한다. 사격 진종오(37·KT)는 부산 대표,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1·한국체대)은 서울 대표로 뛴다. 태권도의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28·춘천시청), 김태훈(22·동아대),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을 비롯해 유도 정보경(25·안산시청), 곽동한(24·하이원), 배드민턴 정경은(26·KGC인삼공사), 신승찬(22·삼성전기), 레슬링 김현우(28·삼성생명) 등을 이번 전국체전에서 볼 수 있다.
올해 전국체전 구호는 '품어라 행복충남, 뛰어라 대한민국'. 전국 열일곱 개 시·도에서 고등학교부와 대학교부, 일반부로 나눠 선수단 2만4811명이 참가한다. 마흔다섯 개 정식종목 외에 시범종목으로 택견과 수상스키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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